어릴 적 목숨을 구해 준 생명의 은인을 잊지 못하고 지내다 어느 날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운명적으로 재회하면서 은혜를 갚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가가 결혼에 이르게 되는 이야기. 결혼이란 스쳐 지나가는 우연의 만남일까 아니면 이미 정해져 주어진 운명의 결실일까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되는 스토리이다. 시대적으로 순종적인 여인의 모습이 아니면서 빈천한 직업을 가진 여성이 상대의 호감을 얻어내고 목적을 달성하는 심리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독립운동가 겸 승려,시인.1879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출생하여 아명은 유천,본명은 정옥, 아호는 만해이다. 고향에서 한학을 배웠고 1905년 영제스님에 의하여 수계하니 이때 출가하여 얻은 법명이 용운이다. 일제강점기때 시집 <님의 침묵>을 출판하여 저항 문학에 앞장섰고 불교를 통한 청년운동을 강화하였다. 대표작으로는 님의 침묵을 비롯하여 <조선 불교 유신론>,<흑풍>,<후회>,<죽음>,<박명>등이 있다. 그의 문학의 특징은 불교사상과 독립사상이 탁월하게 예술적으로 결합되어 있고 외래시의 영향을 받아 은유와 역설등 자유시로서의 형태를 완성시킴으로써 현대시적 특징을 지녔다. 여성주의에 입각하여 매우 진보적인 사상을 작품에 반영하였다는 점이 특이하며, 전통적인 가치와 현대적인 가치의 조화와 인간 중심적이며 자유로운 세상을 추구하고 실현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